일요일 결혼식. 사실 초대받지도 않았고 가만 생각해보면 얄미운 친구의 결혼식이어서 갈까 말까 고민도 잠깐은 했는데 혼자 가기 어색할 것 같다는 J의 말에 바람 쐬러 가는 기분으로 잠시 다녀왔다. 본인이 행복해보이니 됐다만, 그 간의 일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세상은 불공평하기만 한 것 같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얼마나 잘 사는지 보자 라는 생각도 들어서 식이 끝나고 차 마시는 그 시간에도 머리가 복잡했다. 뭐 어쨌든 내 인생 중요한 건 나니까 남들이야 어떻든 나와 큰 상관은 없다만.